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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철학자에 대해 쉽게 알아보기 1편. (노자, 싯다르타, 프로타고라스, 묵자, 소크라테스, 에피쿠로스, 아리스티포스)

철학에 관심이 있어 
여러 서적과 서핑을 이용하여 나름대로 정리해 본 자료이다
공자같은 인물은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배제 하였고
좀 재밌는 철학이다 싶은 것들만 정리해보았다



<노자> 도교의 창시자 
-자연스러움, 인간의 본성 그 자체, 무위자연 
-'도'를 지킴으로서 얻을수있는 '덕'으로 공명정대한 통치를 이룩한다 
-'무위' 아무것도 행하지 않는, 마음에서 저절로 우러나오는 직관적인 본성을 따르는 것 

자연스러움을 추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게 철학들은 인위적인 가치를 주장하기 마련인데 
노자의 도교는 자연 그대로의 상태, 자유로움 그 자체를 지향한다. 
그래서 철학중에 가장 관습으로부터 자유로우며 인간 본성의 선함을 믿는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매우 이상적이다


<고타마 싯다르타> 불교의 창시자 
-불교는 사실 종교라기 보다는 철학에 더 가깝다
-마음은 모든 것이다. 당신이 생가하는 것이 곧 당신이다 
-방종과 절제(고행) 사이에 '중도'가 있다 
-집착을 없애면 고통을 피할수 있다
-자아의 세계는 환상에 불과하다 
-우리 모두 영원하지 않으며,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는 이 영원함 속의 일시적인 부분일 뿐이다 
-'평화는 자신의 마음속에서 나오는 것이다, 밖에서 누가 주기를 바라지말라' 

스스로의 마음가짐 단련을 강조한 불교는 인간의 유한함을 정확히 자각하고있다 
인간은 짧고 불안정한 존재이며 그렇기에 자아의 극복을 통한 정신적 열반의 경지를 강조한다 
하지만 그 열반을 위한 길에는 일종의 고행이 요구되며, 모든 현실의 쾌락을 멀리한다
그리고 그 고통의 극복 또한 정신수련의 일환으로 여기고 있다


<프로타고라스> 인간은 만물의 척도다 
-모든것은 상대적이다 
ex) 북극에서 온 사람은 한국이 따뜻하다고 한다 -> 진리 
      아프리카에서 온 사람은 한국이 춥다고 한다 -> 진리 

한국은 춥다? <- 진리 -> 한국은 따뜻하다? 

-모든 논거에는 두가지 측면이 있는데, 둘다 타당할 수 있다 
-정의와 도덕은 결코 절대적이지 않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며 절대적이지 않다고 말한 프로타고라스다 
이는 어쩌면 현대사회에 가장 필요한 철학일 것이다
특히 정치분야에서 진보와 보수로 모든 사건을 양분화시켜 분란을 일으키고 현혹되는 사람들에겐 
두 가지 대립선이 모두 타당한 것일 수 있음을 자각시킬 필요가 있다
그리고 프로타고라스의 말에 따르면, 절대적인 진리라는 것은 없기에
모든 갈등은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것이다


<묵자> 묵가사상의 창시자
-'겸애'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사랑하라 
-우리의 행동에는 항상 박애정신이 있다 
-항상 약자의 편에 서리라

내용만 봐서는 타 종교도 똑같이 주장하는 평등, 박애 정신과 다를게 없어 보이지만 
사실 묵가사상은 너무도 이상적인 평등과 박애를 주장하고 있다
실 예로, 묵가는 강한 국가가 작은 국가를 유린하고 강한 국가들의 전쟁이 평화를 파괴한다고 보았다
그래서 최대한 국가를 잘게 쪼개서 원시 부족 수준의 수천만개의 소규모 집단 체제가 되기를 주장했고
따라서 힘의 차이가 별로 나지않는 소규모 집단끼리는 전쟁 시 쌍방의 피해가 클 것이기에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거기다가 묵가의 평등과 박애는 가족까지도 예외가 없어서 가족이나 연인을 특별취급하지 않고 모든 인류를 아가페적으로 사랑해야함을 주장했다. 
그래서 국가와 가족, 친구 간의 예를 중요시 여기는 공자의 사상과는 많은 대립이 있었다고 한다

위에서 보다시피, 묵가는 주장하는 것이 너무도 이상적이기에 모순점 또한 많다
(물론 모든 철학은 각자의 모순을 안고있다) 

묵가사상은 전쟁억제를 위해 모든 집단을 대등한 세력으로 만들고자 했고 그래서
전쟁이나 다툼이 벌어졌을시 무조건 약소국을 지원했다 
(묵가의 철학자들은 공성전 병법의 대가들이어서, 수성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고, 그래서 전국시대에 가장 인기많은 학파였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지원해준 소국이 전세의 판도를 잡아 도리어 강국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있었고 그래서 또 다시 반대편의 소국에 붙어서 수성을 하며 끊임없이 전쟁을 해야하는 딜레마가 생기게 된다

뿐만아니라 그들의 궁극적인 목적이 국가의 와해이기에, 각국의 왕들에게 결코 좋은 대접을 받을 수 없는 입장이었으며 종래에는 묵가의 학자들 스스로가 박애와 평등 정신을 버리고 강국의 침략 공성전을 돕고 부를 창출하는 등 이상을 타락시켜버린다

그러므로 묵가는 그 뜻이 아무리 고매해도 인간의 본성을 배제한 철학은 성공시키기 힘들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될수있다. 그리고 이는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와도 비슷한 점이다

어쩌면 정치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확실한 비전과 대책이 없는 포퓰리즘식 정책은 결국 타락이라는 끝만 기다릴 것이다


<소크라테스> 너 자신을 알라 
-'선'과 '악'은 질문과 추론으로 알아낼 수 있는 절대적인 것이다 
-정의롭게 행동하기 위해선 먼저 정의가 무엇인가를 물어야 한다. 
-도덕적인 삶이란 사회규범에 따라 사는것이 아니라 올바른 일을 한 뒤 마음의 평화를 얻는 것이다 
-악행은 지혜와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그러니 유일한 선은 지식이요, 유일한 악은 무지다

-나는 내가 무지하다는 사실 외엔 아무것도 모른다 
-부와 지위보다는 지식을 얻는 것이 삶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자신의 무지의 한계를 깨닫고 모든 선입견을 없애야 한다. 그 후에야 진리를 알아낼 희망이 생긴다
-겸손하게 그리고 끝없이 지식을 탐구하는 삶을 살라 

-그는 어떤 저서도 남기지 않았고 학파도 없었으며 이론도 없었다. 그러나 그는 집요한 의문으로     
  새로운 사고방식과 지식을 조사하는 새로운 방식을 이끌어냈다
  그는 아테네의 도덕률 기반에 문제를 제기했으며 종교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 결과 소크라테스는 많은 적을 만들어냈고 사형선고를 받는다 
  그는 추방당할 선택권도 있었지만 무지의 삶을 선택하지 않고 사형을 받아들인다 
  그는 독약을 받으면서도 하늘에 도전적인 자세를 취했다고 한다

소크라테스는 지식의 중요성과 사고의 중요성을 끝없이 강조하였다
결국 덕분에 인류는 더 깊은 생각과 대화를 할수 있게 되었고 인류의 발전을 불러왔다 
지식의 중요성은 오늘날에도 변함 없으니,
소크라테스의 의지는 아직까지도 잘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고 볼수 있겠다 

그러나 소크라테스가 강조하던 무지에 대한 자각, 즉 겸손 이라는 덕목은 많이 옅어진듯 하다 
오만에 가득 차있는 현대의 정치인들이나 지식인들은 자신의 이론과 주장만이 맞다고 주장하며 
반대측 주장은 사고를 거부하고 까내리기 바쁘다  

나는 겸손없는 지식이 날이 없는 검이라고 생각한다
목표를 향해 휘둘러봤자 결과는 짓뭉개질 뿐이며
검 본연의 기능을 잃고 혼란만을 가중시킬 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많이 배울수록, 많이 가졌을수록 더 겸손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
그러니 당신이 누구든 '너 자신을 알라'


<에피쿠로스쾌락주의 안전주의
-신체에 고통이 없는 삶을 추구하라
-행복하고 평온한 삶
-신은 인간을 벌하거나 보상을 주지 않는다
-정의는 서로 해치지 않겠다는 사람들 간의 협정일 뿐이다 그러므로 협정이 불가능한 동물이나,
  협정 의사가 없는 인종은 정의와 불의의 구분을 하지 않는다

에피쿠로스가 주장하는 철학은 안정적이지만 파격적이다

그가 주장하는 쾌락은 즐거움의 맹목적인 추구가 아닌 그저 고통이 없는 평온한 삶이며
쾌락을 추구하다보면 고통이 수반될 수 있으므로 행복한 삶을 살수 없다고 말했다
(물론 쾌락을 부정한 것은 아니다 쾌락도 행복중의 하나라고 주장했다. 다만 과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그래서 그의 학파는 굉장히 소극적이고 안정적인 쾌락을 누리며 욕심을 부리지 않는 삶을 살았고
자연스레 은둔적이게 되었으며 정치와는 거리가 멀었다
또한 그는 죽음과 욕망 등이 정신적 고통을 불러 일으킨다고 보았고, 그래서 죽음과 욕망 같은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보았다 
그리고 그런 논리적 이해를 통해 스스로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보았다 
이는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한 철학자 선배인 소크라테스와 상통하는 면이 있으며, 스스로 마음의 고통을 해소해야한다는 부분은 불교 와도 상통하는 면이있다

그리고 앞서 내가 에피쿠로스 학파를 파격적이라 한 이유는
찻째. 정의를 단순한 협정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협정이 불가능한 동물이나 타 인종은 죄책감 없이 억압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지는데, 이들이 이런 주장을 한 이유는 
아마 불가피한 전쟁과 불의에 대한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삶을 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둘째. 그의 학파는 남성들은 물론이고 여성과 노예, 창녀까지도 받아들이는 파격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에피쿠로스의 철학은 굉장히 현실적이고 진보적인편이었다고 볼수 있다


<아리스티포스진짜 쾌락주의
-인생의 목적은 쾌락
-순간적이고 감각적인 쾌락의 추구
-쾌락을 위해 식견(지식)이 필요하다

흔히들 생각하는 '쾌락주의'라는 단어의 개념과 가장 걸맞는 사상을 주장한 철학자이다 
그가 속한 키레네학파는 육체적 쾌락을 지향하고 순간적이고 감각적인 쾌락을 추구했는데,
이들이 쾌락을 추구한 이유는 
인간이 현재의 자기자신은 통제할 수 있지만, 미래는 자기자신의 능력으로 바꿀수 없는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우리가 생각하는만큼 막장인 것은 절대 아니었는데
(당연한 것이 철학자는 당대 최고의 지식인들이다...)
그들이 추구한 쾌락은 자신이 컨트롤 가능하고 소유할 수 있는 쾌락이었으며 오히려 마약같은 스스로를 파괴하는 쾌락은 추구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은 당시, 최고의 쾌락을 찾는 방법을 발견했는데
그건바로 지혜였다

그러므로 아리스티포스와 그의 학파들은 역시나 소크라테스의 후배 답게 
지혜의 중요성을 강조한 쾌락주의자들이었고
쾌락추구의 특성상 에피쿠로스학파와는 대립되는 면이있다 
또한 현실의 쾌락을 멀리하는 불교와도 대립되는 면이 있다




2편 예정.

<프리드리히 니체> 허무주의
<법가> 법치주의
<제레미 벤담> 공리주의
<칼 마르크스> 공산주의 
<애덤 스미스> 자본주의
<케인즈> 수정 자본주의
<하이에크> 신자유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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