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기술용어들은 그 단어의 어원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기초과학, 기초기술이 약한 나라기 때문에 독일이나 일본 같은 기반 기술이 잘 갖춰진 선진국들의
표준이나 기술용어를 그대로 가져와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condense 는 응결, 응축의 뜻을 지닌다.
응결이나 응축은 쉽게 말하면 액화라고 볼수 있다. 기체가 액체로 변하는 것
조금 더 직관적인 이해를 위해 우리는 condensing을 '액화'라는 용어로 가정하고 콘덴싱 기술을 생각해보자
참, 그전에 보일러에 대해 간단하게 (아주 간단하게) 그 작동원리를 알면 좋은데
보일러는 간단하게, 가스를 태워서 물을 덮히고 펌프로 그 물을 밀어주는 버너+펌프라고 생각하면 된다.
(내부는 가스와 물의 제어를 담당하는 밸브류와 점화장치, 열교환장치, 안전장치 등으로 구성된다.)
덮혀진 물은 각 가정의 배관을 통해서 난방과 온수에 사용된다.
보일러는 가스를 태워 물을 덮혀야하기 때문에 연소과정이 필연적이다
따라서 배기가스와 수증기가 무조건 발생하는데
배기가스와 수증기는 외부와 통하는 관을 통해 밖으로 배출된다
이때 수증기는 차가운 관이나 외부공기와 닿았을 때 응결(액화)가 일어난다.
그래서 보일러 배기관에서는 물이 떨어질 수도 있다.
여기까지가 대강 가스온수보일러의 작동절차다
여기서 콘덴싱(액화) 기술이 어떻게 적용될까?
당연히, '배기가스와 섞인 수증기가 차가운 관이나 외부공기와 닿았을 떄 응결되는 부분'에 적용된다.
어차피 수증기는 응결(액화) 될 것이고, 액화는 그 과정에서 열을 방출하니
(수증기가 물로 액화될 시 약 539 kcal/kg 의 액화열이 방출된다)
자연스레 발생하는 열 그 자체를 다시 회수하여 이용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같은양의 난방을 할때 공급열원이 절약될 것이니 가스사용량과 가스비를 줄일 수 있다.
또한 가스사용량이 줄면 환경오염의 원인이되는 배기가스 역시 줄일 수 있다.
액화열을 어떻게 회수하는지, 응결된 물은 어떻게 처리하는지 등은 추후 포스팅에서 알아보자
댓글 없음:
댓글 쓰기